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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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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전 엄마와 밥을 먹는데 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고는 가방속에 꺼내든 삼만원 짜리 문화상품권. 난 그때 엄마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 아들을 주기위해 기다렸고 아들에게 줬을 때 기뻐할 내 표정을 기대하는 그 표정. 나에게 작다면 작다고 할 수있는 그 선물... 하지만 그것보다 값진건 엄마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이었다. 그게 사랑이겠지. 어느세 그걸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그래서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한 거겠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오늘도 책 한권을 다 읽고 몇자 적었다. '외국어 문학텍스트 독서'론. 이 놈을 맨 처음에 봤을때 아무도 읽지 않은 모습이어서 참 신선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역시 독후감 또한 없더라. 외국어강의를 듣다가 '영어의 마무리는 독서'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전략적으로 잘 읽을 수 있을까?'까는 의문이 들어 빌려본 책이다.

 

 아직도 지끈지끈 거리는 문맥이 있어 찜찜하게 만들었다. 본래 독서의 의미는 하나부터 죄다 읽어 내려가는게 아닌 목적을 두어 필요한 것만 얌채같이 하나하나 홱 낚아채버리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그 결과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구절은 애초에 단 한번의 눈길 조차 주지 않고 지나쳐 버렸다.(좀더 자극적이게 쓰고 싶은데 떠오르지 않네) 여튼 이 글에서 뭔가를 좀 더 얻어 갔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참 중요한 사실이었다.

 

 깨달은 바는 한국어 독서 또한 중요하다는 것과 문학책을 읽는 것보다 내게 중요한건 실용텍스트 즉 논설문과 같은 글을 읽는 것이 더 쉬우며 내게 필요한 것이라는 것. 솔직히 난 문학이 싫기도 했다. 왠지 작가 맘대로 장난 쳐놓은 글을 내가 다 가지런히 풀어 헤치는 느낌이랄까? 정말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 어쩌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일 수도 있어 이해해.

 

 외국어를 이해하는데 있어 아주 좋은 지식을 쌓았고, 어느정도 어휘와 구문실력이 쌓여 원서나 신문을 읽을때 내 독후감을 꺼내어 다시 참고하는 용으로 쓸 참이다. 참으로 요긴한 한 장의 독후감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되어, 내가 투자한 3시간은 참 보람있었다.

 

 친구놈이 오늘 집에 놀러와 계획한 것만큼 일을 잘 해결하지는 못했네. 엄청 좁아진 집이 맘에 걸리셨는지 부모님은 '애가 우리집 망한줄 알겠다며' 농담 삼아 이야기를 하셨다. 집이야기를 아버지랑 쭈욱 하다보니 '이 집 너줄까?'하셨다. 하긴 최근 신문에 집여러개 가져도 인제 세금 안때이니 집을 쪼개서 사겠다는 전략을 피고 계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이 집이 내 집이 되는게 난 썩 나쁘지는 않더라. 내 공부할 서재와 침실 딱 두개가 있으면 족할 것같다.

 

  만약에 내가 집이 생긴다면, 만약에 내가 차가 생긴다면 그 일은 정말 얼마 안남았네... 시간참 빠른 것 같아 이렇게 이렇게 꽉잡아야 겠어. 봐 지금도 흐르짆아 또... 벌서 몇초 늙었어... 또 몇초 ... 또 몇초 아주 얼마 없는 시간이라도 몽땅 싸잡아서 나를 위해 써버리자 부처님 죄송합니다 좀만 이렇게 이기적으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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