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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동서 보리차

매일 밤 엄마가 끓여 발코니에 놓고는

다음날 뚜껑을 들어 주전자 속에 컵을 퐁당

커다란 티백이 모성애만큼 탑스럽 더구나

 

밥에 보릿수를 넣어 할매표 김장김치면

식사도 그 어떤 만찬 못지 않으니

세상에서 따뜻한 겨울이 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건가 나 갑자기 왠 시작질이지 1분 만에 시인놀이ㅋㅋㅋㅋㅋㅋㅋ

 

서울대병원에 갔다가 치과진료를 기다리는 차(CAR)속에서 보리차(TEA)를 사서 아버지와 마셨다. 한 모금 마시고 향을 느끼는데 어렸을 때의 기억이 너무 나서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무조건 엄마가 해주는 차만 마셔야한다고 생각했지 그 나이때는

"엄마 물 없어 !" 하면 군소리 안하시던 우리 엄마.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넣고 커다란 티백을 퐁당 ㅋ 뜨겁게 만들어 발코니에 밤에 식히면 그 다음날 컵으로 푹 퍼마시면 크흑~ 구수한 향이란. 그때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겠지 그저 그 날이 그립고 머릿속엔 미화가 된 거 겠지. 김장김치가 울산을 타고 올라오면 엄마랑 동생이랑 상 앞에 앉아서 그 큰 포기김치를 세로로 쭉쭉 찢어 나 하나 동생하나 그렇게 주시던 어머니. 보리차를 마신게 아니라 추억을 마셨구나.

다시 돌아와서는 먹고 살 생각에 앉아서 공부를 했지만 꽤 괜찮은 느낌이었어 ^^

푸른지성
2011-12-13 00:55:28

보리차 마시고 싶네요.
내일 해뜨면 보리차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화츈
2011-12-13 01:02: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지성님도 추억을 드세요!
푸른지성
2011-12-13 01:05:37

추억도 추억이지만 건강을 위해서 ^^
화츈
2011-12-13 01:11:50

그래요! 건강을 드십쇼 음하하!
만년아가씨
2011-12-13 11:25:23

추운 겨울엔 보리차가 제격이죠. 삶은 달걀에 보리차도 훌륭한 간식이고요.
좋은 추억이네요. ㅎㅎ
화츈
2011-12-13 17:38:57

그렇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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