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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마시멜로

 

 허둥지둥 빨리 오지 않는 버스를 탓하는 내 자신을 다시 생각하자니, 헛 웃음이 나온다. 언제나 시간을 지배하고 싶다던 작은 소망은 아침이 되면, 그저 나가리가 되고만다. 팀장님과 다른 분들의 눈치를 받아 출근을 하면, 따가운 시선속에 출석부를 찍어야 하며, 나 자신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딜레마에 빠지곤했다. 하지만, 이 마음 속의 딜레마가 점점 더 무뎌 지고 있다. '오늘도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나' 하는 독백을 하는 순간 가방 속에 감쳐놓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는다. 전에 읽었던 책이라 홱홱 못알아 들어도 대충이런 느낌이려니 하면서 휙휙 지나가 읽었다. 이 책을 본 지금의 소감은, 마치 한 까페에서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여성과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쿵짝이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 그녀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고, 그녀에 대한 생각을 나에게 적극적으로 말해준다. 정말 양질의 충고와 피드백을 했다. 불편한 출근 길을 1시간 만에 씻어주는, 하지만 이것도 나름의 독서이며, 사고력을 쓴 것이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기다림의 미학이라 했던가, 지금 내게 필요한 건 기다림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내 자신은 점점 더 작아지지만, 학점으로 인정이 되지 않는 한문이 좋아 배우며 멕에 적용한 사례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기다리고 나중을 위해 투자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 그에 대한 내용을 독서록에 적는 것이 습관이었으나,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책은 항상 가방에 놓고 꾸준히 꾸준히 읽어 나가야 겠다. 나중되면, 영어의 원서로도 읽는 다면 큰 도움도 되겠지, 그 동안 맘에 안든 내 자신과 타협하려고 한다. 물론 지금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좀 더 번듯한 인재상으로 내 자신을 조각해 나가겠다.

 

 오늘 아침은 정말 풍부한 아침이다. 그 다음목표는 어제 적은, 아침형 인간. 이건 어휘 복습을 하고 찬찬히 읽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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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의 끝은 순정. 반복의 미학 속으로 476 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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