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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지혜

 

 쌀국수가 먹고싶었다. 그 따뜻한 국물과 피클의 조화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거늘. 해장국보다 쌀국수가 해장엔 그지 없는데, 포기 할 수 없었다. 전에 알바하던, 포타이. 참 많은 것을 안겨 줬는데. 나도 뭔가를 할 수있다는 감정, 집안에서 뒹굴거릴바에야 돈을 버는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곳이었지, 돈 참 힘들게 벌었어 그때 ㅋㅋ 설겆이도 진짜 힘들게 하고, 그런 이 장소가 이제 문을 닫는다니, 허허 사장님도 이제 힘이 드신건가, 언제나 부지런해 보이는 그의 태도는 내가 정말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쌀국수 공짜로 얻어먹을 심보로 갔지만, 모든 것이 마지막이었다. 즐겁게 놀러 올 수 있는 식당도 마지막이요, 그렇게 날 반겨주던 식당도 마지막. 사장님의 말을 듣는 것도 마지막이었다. 갑자기 바빠 보이길래 설겆이를 거들지 않을 수 없었다. 너털 웃음을 지으며 후라이펜에 다가간 내 모습이 점장님 사장님도 썩 나쁘진 않으셨나보다.

 

쌀국수를 다 먹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공짜 쌀국수보다 중요한 걸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거든. '아 언제물어보지' 습관처럼 맘에 드는 사람이 있다 싶으면 어떻게 살아왔고 당신이 생각하는 모토가 무엇이며 지금 껏 그렇게 살아왔는지 뭐 이런 상투적으로 보이지만, 내 나이엔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쌀국수는 그저 지금의 내 배를 채우지만 그러 한 말들은 내 가능성을 더 채우는 좋은 지혜다. " 마지막인데 사장님관점에서 학생에게 해주고싶은 지혜의 말씀 한 마디 해주시죠." 하는 순간 점장님은 뒤집어 졌고 사장님은 어이 없다는 듯이 자리를 빠져나가는데 상황이 재밌더라, 식품관리를 하시는 사장님 옆에 쪼르르 다가가 앉아 눈을 마주치는 순간, 그의 말은 시작이 됬다.

 

사람은 그래서 책을 읽는 거 겠지, 간접경험.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느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다 보니, 그들이 생각한 지금까지의 삶과 나를 비교해보며 나를 채찍질을 하기도 하고, 그 사람을 다시 돌아보게하는 계기가 됬다. 사장님은 대기업에 다니시다, 퇴직을 하셔 나름의 사업을 꾸리시는 전형적인 창업자였다.

 

'참 좋은 시기야 너는, 난 군대에 있을 때부터 몸에 익혀 지금 껏 살고 있다. 지금의 기회가 잘 쓴다면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못 살린다면, 군인보다도 못한 상황으로 전락해 버린단다. 사회생활은 한토시도 흐물하거나 흐트러지면 안되, 하나라도 틀리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했어. 지각을 해본적이 거의 없어,

모든지 미쳐야 한단다. 그리고 엄청난 자기 관리가 필요하지, 의랑이 누나를 보렴 학교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괜찮은데 갔잖니, 때로는 차갑지만 자기 관리만큼은 철저한 아이라고, 뭐 지금부터 시작이겠지만 의랑이도 그래도 잘 할 꺼라고믿어.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어떤 상황이 와도 이겨낼수 있어. 에휴 나 바빠임마 빨리 인제가!'

 

 뭐 당연한 이야기다. 솔직히. 나도 할 수 있는말이야. 하지만 사람의 감정에 따라 잔소리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이건 내 꿈을 살리는 한마디가 되겠지.

 

다단계에 빠진 대딩들이 요즘 또 뉴스에 나오고있는데 그들에 비하면 나는 참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 허세 부리고 공부해야지.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공부를 안하고 속청을 해버리고 일기를 써버렸네. 하나를 하더라도 집중있게 하련다. 오늘 만큼은 만족하는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오늘의 일기를 마칠까 한다.

꿀벌
2011-12-28 11:42:24

쌀국수는 한번도 안먹어봤어요 왠지 먹으러 가려하면 다른게 더 맛있어보이고 ㅋㅋㅋ 역시 사회생활은 학교생활과 너무 다른 ㅠㅠ
화츈
2011-12-28 11:44:23

저도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그치만 많이 힘들겠죠?ㅎ 쌀국수 맛이 독특한데 좀 익숙해지면 진짜 맛있어요. 건강에도 좋으니까 애용하세요 ㅎㅎ
푸른지성
2011-12-29 20:36:56

하나를 하더라도 집중있게!
화츈
2011-12-29 21:04:04

아 교재가 와서 흥분하느라 집중을 못했네요 다시 해야겠어요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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