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이유, 허황되 보이지만 그 티켓을 산 사람들 머릿속엔 1등이 된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그 이미지를 산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닌 것 같다. 마치 우리가 음료수캔을 꺼내 가지만 결국 유동있는 그 액체들을 사는 것 처럼 말이다.

 시각을 그런식으로 살짝 바꿔 보면, 어쩌면 지금 나는 행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난 할수있어 난 될꺼야, 난 될 수 밖에 없어 하는 자기 최면... 그 상상의 이미지. 어쩌면 난 매주 좀 더 확률 높은 복권을 손에 쥐고 있는 쥐도 모르겠다.

 위를 보면 끝없이 부럽다가도, 아래를 보면 끝없이 처량해 보인다. 그리고 지금 여건이 좋아보이는 애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 기회를 잘 살리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절대적인 것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이렇게 똔똔으로 보인다.

 그냥 이 상황을 즐기고 싶다. 슬슬 내 밥그릇도 다시 챙기는 상황이 되었으니 내일은 좀 떠나볼까 머릿속에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해, 엄청 멀리 갈 필요도 없어, 일단 집에 가서 방을 좀 치워야지 그리고 내일 아침 새벽에 일찍 떠나는거야 어딘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