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서천에 갓다. 외할아버지의 생신, 두둑한 용돈도 좋지만 행복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되기 까지 큰 외삼촌의 노력이 크셨겠지. 풍요롭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많은 것을 베풀어주신 외삼촌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집안에 식구가 한명 늘었다. 연락이 두절되었던 작은 외삼촌, 잊혀질 줄만 알았던 그의 존재가 번듯한 식당과 어느덧 대학 입학을 앞둔 아이와 함께 우리 집안에 다가온 것이다.
외할아버지의 생신날 작은 외삼촌은 그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셨다. 작은 외숙모 명의로된 식당을 하루 쉬고 외가 식구들을 전부다 초대하여 정말 행복한 잔치를 마련해 주셨다. 소를 아예 한마리를 잡아왔다던데 너무 배부르게 먹어 기뻤다. 요즘 같은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화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넘치는 사랑속에 1박2일을 보냈다. 룸안에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애들은 애들 나름대로 재밌고 2대는 2대 나름대로 1대는 일대 나름대로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지금 까지 올바른 정서와 사고방식을 갖게 된 것도 다 외가의 도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친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멀리한다고 해야된다. 아버지는 아버지 나름대로 거는 기대가 크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일단 내 안에 당당함이라고 할까.
피부 관리 받을 만큼만 받으려고 했던 용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다. 적당히 일단 통장으로 꼴아박고 야금야금 써야겠다. 제발 뭐 좀 사먹으라고 통 사정하시는 우리 막내 외삼촌 이렇게 알뜰하게 절약하는 내 모습이 썩 나쁘지는 않나보다.
내가 외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2대 분들도 나이가 드시고 언젠가 그들이 내게 기댈 나이가 되겠지. 그들에게 당당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토피는 어느정도 나았다. 이제 보충제를 사서 다시 헬스를 시작해야겠다. 꾸준히 연고도 발라주고 말이다. 11개월 남았네. 당장 5월까지만 보내면 수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테니 조금만 참아보자 화준아.
당장 오월엔 한국사를 봐야해. 그니까 일딴 머릿속은 한국사에만 집중을 하자.
열심히 살자. 그 누구의 인생도 아닌 내 인생이기에.
암호화
암호를 해제하였습니다.
암호화
암호해제를 실패하였습니다.
2012-04-09
조회 : 704
댓글 : 2
엉터리
2012-04-09 20:55:31
간만에 행복한일기보고 가네요 ㅎ 아무래도 친가보다는 외가쪽이 더 이상하게 땡기더라구요 저도 ㅎㅎ 가까이에 있는 제 조카들도 이모인 나를 무쟈게 좋아하더라구요ㅋㅋ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서천에 갓다. 외할아버지의 생신, 두둑한 용돈도 좋지만 행복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되기 까지 큰 외삼촌의 노력이 크셨겠지. 풍요롭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많은 것을 베풀어주신 외삼촌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집안에 식구가 한명 늘었다. 연락이 두절되었던 작은 외삼촌, 잊혀질 줄만 알았던 그의 존재가 번듯한 식당과 어느덧 대학 입학을 앞둔 아이와 함께 우리 집안에 다가온 것이다.
외할아버지의 생신날 작은 외삼촌은 그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셨다. 작은 외숙모 명의로된 식당을 하루 쉬고 외가 식구들을 전부다 초대하여 정말 행복한 잔치를 마련해 주셨다. 소를 아예 한마리를 잡아왔다던데 너무 배부르게 먹어 기뻤다. 요즘 같은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화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넘치는 사랑속에 1박2일을 보냈다. 룸안에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애들은 애들 나름대로 재밌고 2대는 2대 나름대로 1대는 일대 나름대로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지금 까지 올바른 정서와 사고방식을 갖게 된 것도 다 외가의 도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친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멀리한다고 해야된다. 아버지는 아버지 나름대로 거는 기대가 크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일단 내 안에 당당함이라고 할까.
피부 관리 받을 만큼만 받으려고 했던 용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다. 적당히 일단 통장으로 꼴아박고 야금야금 써야겠다. 제발 뭐 좀 사먹으라고 통 사정하시는 우리 막내 외삼촌 이렇게 알뜰하게 절약하는 내 모습이 썩 나쁘지는 않나보다.
내가 외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2대 분들도 나이가 드시고 언젠가 그들이 내게 기댈 나이가 되겠지. 그들에게 당당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토피는 어느정도 나았다. 이제 보충제를 사서 다시 헬스를 시작해야겠다. 꾸준히 연고도 발라주고 말이다. 11개월 남았네. 당장 5월까지만 보내면 수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테니 조금만 참아보자 화준아.
당장 오월엔 한국사를 봐야해. 그니까 일딴 머릿속은 한국사에만 집중을 하자.
열심히 살자. 그 누구의 인생도 아닌 내 인생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