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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
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적당히 놀고먹다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받은 용돈으로 쇼핑을 갖다. 헬스장에 필요한 세면도구도 사고 맨투맨티도 새로 사고 히트텍도 싸게 6000원 가량 할인해서 샀다. 찬찬히 말해보자.

 생각보다 용돈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받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고 또 여럿 지름신이 와 최대한 차분하게 생각해서 쓰도록 하자 다짐하여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을 해봤다. 겨울에 입을 옷이나 하나 사자 싶어 스파오 매장에 갔다. 가는날이 장날인가. 언젠가는 히트텍과 비슷한 제품을 사고마리라 벼뤘건만 그날이 오늘이었다니. 15900원 짜리 히트텍을 10000원에 팔길래 덥석 하나 집었다. 집고보니 위아래 하나씩에 아래는 한개 더 필요 할 것 같아 두개만 샀다. 그렇게 또 돌고 돌다가 기모 맨투맨 티셔츠가 따뜻해보여 질렀다. 입어보고 결정했다. 그렇고 대략 오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그리고 아침에 수분크림바르려고 수분크림도질러줬다. 그렇게 칠만원돈이 날아갔다. 수동 면도기 면도 크림 바나나 몇개 그렇게 팔만원이 날라갔고 가는길 다이소에 들려 목욕타올 세탁망 목욕바구니를 샀다. 그렇게 구만원이 날아갔다. 공익근무요원 두발검사한다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짤랐다. 넝쿨당에 나온 유준상 처럼 해달라고 하며 얼굴도 해달라하고 싶었으나 꾹꾹 참으며 짤랐다. 그렇게 10만원이 나라갔다. 오예. 깔끔하게 배추잎들이 사라지고 시퍼런 퇴계이황의 똥이 남았다. 다 필요한 거고 요긴하게 쓸 것이라 충동구매라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 살 건, 기름종이, 그리고 여드름 스케일링 쿠폰 5개. 일단 오늘 여드름 스케일링 쿠폰 3개와 기름종이 50매를 사야겠다. 이러면 또 17만원 남짓 공중분해 되겠지 하지만 내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상관없다.

 당분간은 집에 오자마자 짜빠져 잠을 자도록 하려한다. 밤늦게 고구마를 삶고 자느라 11시에 잠드는데 그 시간을 조금이나마 아껴보고자 하는 요량이다. 무조건 집에서 자고 히트텍으로 무장하고 양말까지 전에 훈련소에서 신던 양말로 무장을 하리라. 점심을 싸가는 것도 고된일이라 시간이 남겠다 싶으면 할 요량이고 고구마 계란도 아침에 삶으려고 한다. 조금 더 쪼개고 더 쪼개보려고 노력한다.

 카드로 지를 물건들 싹다지르고 나머지 잔액들은 통장속에 집어넣어야겠다. 스키장을 갈 일이 없어서. 아마 돈이 남을 듯 싶다. 남는 돈은  20씩 묻고 있는 통장에 더 집어넣어야 겠다. 그럼 나중에 더 기분좋게 찾을 수 있겠구만.

 후에 받을 월급까지 꼼꼼하게 계산해보니 20만원 남짓 더 받을 예정인것 같다. 이 영광은 나를 공익근무요원을 하게 해주신 우리 의사선생님께 와인 한병 갔다 바치는 걸로 대신해야겠다. 김선생님 사랑해요.

 쓰던 핸드폰 앞으로 3년더 쓸 생각이다. 베레기 베가엑스 기계값 매달 7천원씩 2년 낸게 아까워서라도 2년 본전 뽑고 1년 더 쓰겠다. 그리곤 3년뒤엔 갤쓰리사야지 ㅋㅋㅋㅋㅋㅋ 뭐 그닥 엄청 극에 달한 구두쇠는아닌데;;; 필요성을 못느끼면 가차없이 하고싶은 하는 행동이라 그런가보다. 충분히 내폰으로도 동영상 다운받아서 보고 클래식도 들으면서 듣고 마냥 좋은폰 갖고싶다는 아이들이 그저 신기해할 뿐이다.

 그러고 보면 차 욕심도 없다. 오늘 막내이모가 아버지 차산거 엄청 깐깐하게 물어봤는데 대답 반 이상은 몰라요로 끝났다. 차에 욕심도 많고 관심과 사랑이 많은 우리 이모가 문제인지, 지 아비 차도 똑바로 모르는 빙신같은 내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모닝하나 제대로 끌더라도 지장없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는 주의인데. 조선 사람들 남이 무슨 차를 타는지 어느 집에서 사는지 등등 모르겠다. 나중에 누군가 사귈때 과시하고 싶어지면 비싼차를 살라나. 그래도 지금 마음은 지금 이대로의 마음 그대로 가길 바란다.

 피부관리 받는 샵을 바꿨다. 확실히 여자가 많이 있는 샵이라 남자가 있기 상당히 껄끄럽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본다. 열심히 다녀서 꼭 극복을 해야지. 음... 이번주는 피부과를 가려고 한다. 내일 예약을 잡고, 주사도 놔달라고 이 얼굴에 애교도 좀 부려봐야지.

 슬슬 내일 갈 준비하고, 샤워하고, 떡칠 로션질좀 하고 내복입고 자야겠다. 오늘부턴 좀 따땃한 저녁이 되겠지. 용돈준 어르신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다~ 갚아드릴게요~ 번듯한 직장인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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